한은, 해외주식 직접 운용한다…"비용 절감·자산배분 효율↑"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그동안 위탁해온 해외주식 투자자산 일부를 자체 운용한다. 직접투자 중인 채권과 함께 일부 주식도 내부에서 직접 다루며 자산 배분 전략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외자운용원은 올해 초 주식운용팀을 꾸려 해외주식을 직접 운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은은 그간 주식 운용을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내외 운용사에 나눠 위탁해왔다. 내부 인력만으로도 주식의 직접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8%, 직접투자 자산이 67.2%, 위탁자산이 24.9%를 각각 차지한다. 직접투자 자산은 전량 채권으로 구성된다. 위탁자산은 채권과 주식으로 나뉘고, 주식은 위탁으로만 운용해왔다.

주식을 위탁 운용하면 시장 변동성에 따라 사고 파는 빠른 대응이 어렵다. 이에 외환보유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과 주식 배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운용체계를 손질할 방침이다.

한은은 그간 외환보유액 운용 특성상 공격적인 수익 추구보다는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요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때를 대비해 외화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운용 방식만 바뀔 뿐 해외주식투자 금액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주식 직접 운용을 위한 준비 단계로 올 상반기 주식운용팀을 신설했다"며 "직접 운용하는 투자액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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