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브릭스서 트럼프 관세 대응 논의...모디·시진핑과 통화할 것"

  • WTO에 美 제소 뜻도 밝혀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와의 인터뷰에서 "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할 것"이라며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정상들에게도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상황에서 각국이 어떤 입장인지, 어떤 영향이 있는지 논의하고 함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보려 한다"며 "브릭스 회원국이 G20에서 10개국에 달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회원국은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이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은 제도 안에서 집단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다자주의를 해체하고, 다른 나라들과 일대일로 협상하는 일방주의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며 "작은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어떤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50%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브라질은 이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WTO 틀 안에서 관세와 관련한 공식 협의 개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도널드 트럼프 미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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