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쓴 'K-방산'… '빅4' 합산 영업익 1조2847억원

  • 전년比 124% 급증… 매출은 10조원 달해

  • 수주잔고 100조 돌파… 성장세 지속 기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를 중심으로 곳간도 착실히 채우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 4곳은 올해 2분기 합산 매출 9조4684억원, 영업이익 1조2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2%, 124.1% 증가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급증한 수치로, 방산 4사 합산 실적의 60% 이상을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호실적 배경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 비중 증가 등이 주효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5%, 128.4% 늘어난 1조4176억원, 2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로템 측은 "해외 수출 물량 생산 증대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AI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8283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852억원을 기록했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체계개발 등 국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이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 성과가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을 통한 이익 개선과 회전익사업 경영노력보상이윤 승소 등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5%포인트 상승한 10.29%를 달성했다.

LIG넥스원은 2분기 매출 9454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57.9% 늘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와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다방면에서 양산사업이 본격화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국내 방산업계는 수주 물량 증대로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산 4사의 2분기 기준 수주잔고 총액은 103조47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에도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도 이달 1일 계약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65억 달러)이 3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돼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KAI도 KF-21 양산 본격화와 주력 기종 수출 확대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신규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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