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누구나 원하는 컬러를 찾을 수 있는 '경계 없는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구다이글로벌 품에 안긴 K-뷰티 브랜드 '라카'가 7일 오전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매장을 공개했다. 라카의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오는 9일 정식 개점하는 성수 매장은 '경계 없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내부를 구성했다. 13.6m 높이 외관에 베스트셀러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115호 엔비'의 버건디 색상을 건물 곳곳에 적용했다.
낮은 조도와 실버 포인트 등 주고객층인 20대 중후반 고객에 맞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1층 중정엔 분수대와 조형물을 설치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399개 색상에 이르는 립 제품이 시선을 끈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라카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종과 '미니틴트' 90종을 비롯한 총 399개 색상의 립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138종은 이곳에서만 선보인다.
라카를 운영하는 라카 코스메틱스의 임지현 본부장은 "(인수 후)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젠더 뉴트럴(성 중립)'에서 '경계 없는 아름다움'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재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인종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립 컬러를 인수 전 100여개에서 399개로 확대하며 컬러 스펙트럼을 다양화했다"며 "올해 말까지 라인별 색상을 최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브랜딩 일환으로 연내 기초화장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라카는 광고 디렉터 출신 이민미씨가 2018년 창업한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지난해 6월 '조선미녀' 등을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이 라카코스메틱스 지분 약 88%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 지역 특징과 해외 고객 비중이 높은 브랜드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라카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대에 달한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임 본부장은 "일본 립 제품 시장에서 라카는 독보적인 1위"라고 전했다.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 있는 '믹솔로지 바'에선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 틴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2층에선 메이크업 전용룸을 운영한다.
임 본부장은 "라카 뷰티 제품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게 고객 접점 행사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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