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일용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2025년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8조 2045억 루피아(약 1640억 엔), 순이익이 12.6% 줄어든 2조 1556억 루피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5개 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는 3개 분기 연속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홈·퍼스널 케어’가 6.8% 줄어든 11조 4443억 루피아, ‘식품·리프레시먼트’가 전년 동기와 비슷한 6조 7602억 루피아였다. 각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홈·퍼스널 케어가 12.4% 감소한 5조 6766억 루피아, 식품·리프레시먼트가 3.2% 증가한 3조 810억 루피아로, 홈·퍼스널 케어 부문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벤지 얍 유니레버 인도네시아 사장은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는 못 미쳤지만, 2024년 하반기(7~12월)와 비교하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자외선 차단제, 미용 세럼, 트리트먼트 등 뷰티·웰빙 관련 제품군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규모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브랜드로 인식돼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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