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파라스파라 인수…프리미엄 리조트 '안토'로 재탄생

시장 가치 대비 2000억원 저렴하게 인수했다는 평가

사업 포트폴리오도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까지 확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해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安土)'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해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安土)'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 두 글자를 합쳐,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지분 양도가 마무리되면서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로 정식 편입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와 관련한 재무적 성과에 주목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인수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유상증자 금액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으로 시장 추정 가치(6000억원)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미미하고 부채를 포함하더라도 시장 가치 대비 2000억원 가량 저렴하게 인수한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증가하고, 총자산도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차입금도 금융기관 협의를 통해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安土)' 로고.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까지 확대된 점도 호재로 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서울 도심에 고품격 레저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신규 브랜드 안토로 선보인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자리 잡은 국내 대표 프리미엄 리조트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 때 머문 숙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총 객실 수는 334실이며, 인피니티풀과 편백나무(히노끼)탕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와 함께 이뤄진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은 최근 늘고 있는 최고급 리조트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면서 "이로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무이한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