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영토재획정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 유럽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형태는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휴전 조건으로 안전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영토와 관련해 재획정 문제가 이날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그것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 나는 그들이 적절한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조우한 건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이다. 이들은 현재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1대1 회담으로 계획됐으나, 기존 1대1 회담이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