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특검이 또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이곳 중앙당사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심지어 계좌번호까지 담겨 있는 500만 당원들의 핵심 개인 정보를 탈취하겠다는 개인정보 감찰이자 야당 사찰,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가서 부당한 당원 명부 탈취를 위한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이어 서울중앙지법으로 가서 부당한 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무려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노린 초유의 압수수색"이라며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국민의힘과 당원 500만 모두를 범죄시하고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억지로 결부시켜 정당 해산의 빌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치졸한 정치적 빌드업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제1 야당 국민의힘을 없애버리고 야당 코스프레 하는 조국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무늬만 민주주의로 몰락시키겠다는 계략에 불과하다"며 "수백만 당원의 개인정보가 혹여나 외부로 유출되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누가 이를 책임지겠느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3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1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끝에 불발됐다.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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