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해병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18일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다.
유 전 관리관은 이날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유 전 관리관은 출석하며 '혐의자 축소 지시를 받았나', '조사에서 어떤 점을 위주로 답변할 건가'라는 질문에 "성실히 말씀 잘하겠다"고 답변했지만 박정훈 대령과 기록 회수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유 전 관리관은 2023년 채해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 등을 조사보고서에서 제외하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 수사자료를 당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한 과정을 주도하고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건을 재검토해 8명에서 2명으로 혐의자를 줄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유 전 관리관은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지난해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두 차례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채해병 사건 관련 보고 내용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응, 후속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