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우크라 안전보장 위해 유럽·비유럽 국가와도 협력"

  • 영토 문제, 푸틴·젤렌스키 손에 달려…"어느 한쪽이 100% 얻을 수 없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이 유럽 동맹국은 물론 비(非)유럽 국가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과, 유럽 이외의 나라들과도 협력해 그러한 안보 보장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것을 추진 중이며, 평화 협정 이후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 모두발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 보장을 수용했다”며 “우리는 집단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래의 어떠한 공격도 억제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집단 방위 성격의 안보 장치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장관이 미국과 유럽 외 국가들과의 협력까지 언급하면서 한국 등 동아시아 동맹국이 구체적 구상에 포함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안전보장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이를 조율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는 중요한 신호를 받았다”며 “안전보장 세부 사항은 10일 이내에 마련돼 문서로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이 안전보장을 풀어낼 것이며 점점 더 많은 세부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그들이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이 잘 진행된다면 다음 회담은 푸틴·트럼프·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이 될 것이며,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합의를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원칙과 관련해 “전쟁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떤 협상에서도 양측은 받는 동시에 내줘야 한다”며 “본질적으로 어느 한쪽이 100%를 얻을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토나 (전쟁을) 멈추는 경계선을 어디에 긋느냐는 것도 분명히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종국적으로 그 경계선이 어떻게 될지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촉진하고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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