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빈집 털이하듯 압수수색으로 들이닥친 특검과 여당은 왜 이렇게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며 "남의 집 잔칫상에 재를 뿌려보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내일 특검팀에서 영장 집행 행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사에서 계속 비상 대기할 생각이고, 우리 당 의원들도 적절히 조를 구성해 당사를 지키도록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를 지키고, 우리 당원 명부와 개인정보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특검의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정점식 사무총장도 "특검이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가 모두 들어 있는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전당대회 지방 일정으로 지도부 모두가 국회와 중앙당사를 비운 사이 빈집 털이식 압수수색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여론 몰이식 압수수색 정치 공세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무도한 이재명 특검의 영장을 내일까지 막아야 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을 향해 동참을 호소했다.
특검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의 통일교 청탁 의혹 및 국민의힘 당내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 관계자들과 14시간 대치 끝에 무산됐다. 18일에도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실을 찾아 자료 제출 협조를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특검이 법원에서 발부 받은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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