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도 '전열 재정비'…판 커지는 'K-블록체인' 게임 경쟁

  • 연 평균 60% 이상 고속 성장 전망

  • 넷마블, 마브렉스 리브랜딩 후 2번째 작품 출시

  • 규제 발목에 '웹 플랫폼 사업자' 전환 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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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일제히 블록체인 게임 띄우기에 나섰다.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시장에서 선제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국내의 경우 성장 발목을 잡는 규제가 존재하는 만큼 전문 ‘웹3(탈중앙화 웹)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회사 마브렉스는 이달 말 자체 생태계에 ‘메타토이: 드래곤즈 사가’를 온보딩(입점) 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올해 첫 신작 ‘재벌 1세: 주식 전쟁’에 이은 2번째 작품이다. 연초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사업 확장 구체화 단계에 돌입했다. 마브렉스는 연내 다이스고를 포함한 총 4종 이상 작품도 추가로 온보딩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지난 12일 '롬: 골든 에이지'를 온보딩했다. 현재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생태계 내에서 ‘미르4’, ‘나이트 크로우’에 이은 3위권이다. 자체 개발 작이 아닌 작품 중엔 가장 높은 성과다. 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블록체인 버전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경쟁력을 고도화한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넥써쓰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합류한 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크로쓰’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일 단위 온보딩’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첫 온보딩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를 시작으로 '로한2', '.'샤우트!' 등 출시가 예정돼 있다. 폴스타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AAA급(수백만장 판매 목표 작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N' 블록체인 버전 입점권도 따냈다. '그랑사가 키우기' 개발사인 파이드픽셀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회사 차기작도 온보딩하기로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웹3 생태계를 기존 ‘씨투엑스(C2X)’서 ‘엑스플라(XPLA)’로 전환한 뒤, ‘미니게임천국’,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낚시의 신: 크루’ 등을 온보딩했다. 연내 ‘골프스타2’의 글로벌 출시도 예정돼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 생태계에 핵심 작품인 ‘메이플스토리 N’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기능인 '스미시'를 추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블랙체인 플랫폼 보라(BORA)에 ‘아키월드’, ‘컴피츠’ 등을 온보딩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높은 잠재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아이마크그룹,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각각 해당 시장이 2030년까지 69.4%, 62.6%, 66.5%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은 규제 리스크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 열세에 놓여있다. 게임 법상 현금화 가능한 아이템은 ‘사행성’으로 간주해 국내에서는 P2E(게임으로 돈 벌기) 게임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버전은 ‘웹2(기존 환경)’, 해외 버전은 ‘웹3’ 구조로 선보이는 걸 기본 전제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넷마블‧넥써쓰 등은 효율적 대응을 위해 ‘웹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단순 웹3 게임 온보딩 외에도 △자체 플랫폼과 마케팅‧운영을 지원하는 ‘세미 퍼블리싱’ △토큰·지갑·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패키지 제공’ 등을 통해 관련 생태계 영향력을 키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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