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10년만에 최고치 이후 소폭 하락…"과도한 저축액 추가 상승 부추길 것"

  • "가계저축 3경 달해...일부 주식으로 유입 전망"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어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4포인트(0.02%) 하락한 3727.29, 선전성분지수는 13.95포인트(0.12%) 내린 1만1821.6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6.04포인트(0.38%), 4.46포인트(0.17%) 밀린 4223.37, 2601.74에 마감했다.

이날은 광모듈 패키징(CPO)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젠차오커지(劍橋科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퉈진지퇀(拓普集團)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이밖에 바이주(백주), 반려동물, 화웨이 운영체제(OS), 자동차 부품 등 관련주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 시가총액 합계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1경9300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예금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투자자들은 저수익 채권 상품에서 벗어나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예금 금리 하락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적된 160조 위안(약 3경950조원)의 가계 저축 중 일부가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상하이 HSBC 진트러스트펀드매니지먼트의 리쉐웨이 전략가도 "미국 금리 인하가 임박하고 해외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중국의 과도한 가계 저축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돼 추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한선(翰森)제약은 장중 7%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내일(20일) LPR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년물 LPR은 3%, 5년물은 3.5%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번에도 동결 예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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