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가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재력가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 등에서 380억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 A씨를 태국에서 송환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5시께 태국 방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A씨를 4개월 만에 송환했다고 알렸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경까지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 자산을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서울시경찰청과 인터폴과 협력해 A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지난 4월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 즉시 태국 당국에 범죄인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청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와 인터폴 등을 통해 태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한 끝에 2주 만에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이번 송환은 해킹 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단기간 내에 체포하해 송환한 초국가범죄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에 소재한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척하여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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