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경기도의원들 줄줄이 시장·군수 출사표

  • 경기도의회, 민주 10 국힘 5 자천타천 출마 의사 표명

  • 중진 초선 망라, 단체장 노리며 지역 챙기기 나서

  • 도전장은 가상하나 지금은 '민생챙길때' 쓴소리도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내년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기도의회 15명의 의원들이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5명이 도전을 결심했으며 이외에 저울질하는 의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체장 출마 러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출마 결심을 굳힌 15명 중 초선 의원들이 무려 10명이나 되고 재선 의원도 3명이나 거론되고 있어 그동안 다선 위주로 도전장을 냈던 예전 현상과는 달리 새로운 정치 풍토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진경 의장(4선)의 경우 일찌감치 시흥시장 출마를 밝혀왔으며 같은 시흥 출신인 이동현 의원(재선)도 도전장을 냈다.

또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의원을 맡고 있는 최종현 의원(재선)은 최근 수원시장 출마를 결심했으며, 같은 당 소속으로 재선인 서현옥 의원은 평택시장에, 초선 의원인 명재성 의원은 고양시장, 이용욱 의원은 파주시장, 이인규 의원은 동두천시장, 김광민 의원은 부천시장, 김철진 의원은 안산시장, 조용호 의원은 오산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전 대표를 역임한 김정호 의원은 광명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현재 수석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영일 의원은 "도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젊은 패기로 최근 안양시장에 출마를 결심했다.

이밖에 고준호 의원은 파주시장에 도전하고, 김영기 의원은 의왕시장, 박명수 의원은 안성시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단체장 출마자들은 모두 초선 의원들이다.

이처럼 역대 단체장 선거에 비해 도의원들이 출마 러시를 이루는 배경에는 "도정 경험에 의한 자신감",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젊은 의원들의 도전장", "체급 올리기" 등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전문가는 "광역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은 정치시대 흐름에 따라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도전장은 가상하나 지금은 '민생 챙길 때'라고 쓴소리와 함께 일부러 단체장 출마설을 흘려 몸값을 높이려는 경우들이 있어 실제 출마 강행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날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도정 경험이 있는 광역의원들의 단체장 출마는 지역의 미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아무래도 초선 의원들이 도전 정신이 강하다 보니 단체장 출마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의 경우 현재 선거 분위기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많은 의원들이 출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경기도의원 출신은 정장선 평택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등 6명으로 도의회에서 쌓은 도정 경험과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지자체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