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일자리 증가폭 역대 최저…건설업,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 1년 전보다 0.1% 증가…신규 일자리 221만개에 그쳐

  •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늘고 20대 이하 일자리 줄어

 
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1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 수가 0.1% 증가하며 관련 통계 작성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조업 일자리도 5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고 건설업 일자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를 보였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사업체)에서 현금 등 대가를 받고 상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갖는 고용 위치다.

올해 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3만6000개로 1년 전보다 1만5000개(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7만개(73.4%),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5만4000개(15.8%)였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21만2000개(10.8%)였고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7000개였다. 

문제는 임금근로자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1분기 31만4000개 증가 △2024년 2분기 25만 4000개 증가 △2024년 3분기 24만6000개 증가 △2024년 4분기 15만3000개 증가 △2025년1분기 1만5000개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의 영향이 크다. 제조업 일자리는 429만5000개로 1년 전보다 1만2000개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2021년 1분기(2만8000개 감소) 이후 5년 만이다. 건설업 일자리는 169만개로 1년 전보다 15만4000개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2023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보건·사회 복지 일자리와 협회·수리·개인 일자리는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사회 복지 일자리는 266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9000개 늘었고 협회·수리·개인 일자리는 53만9000개로 2만5000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수주와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인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청년 일자리는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 19만7000개가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늘어난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2만5000개), 사업·임대(2만2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6만8000개가 줄었다. 2024년 1분기(-10만2000개), 2분기(-13만4000개), 3분기(-14만6000개), 4분기(-14만8000개)로 감소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4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 건설업(-2만4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보면 여자 일자리가 13만개 늘어 남자 일자리(11만5000개)보다 증가폭이 컸다. 여자는 보건·사회복지(9만3000개), 협회·수리·개인(1만8000개) 등에서 늘었고 남자는 건설업(13만3000개), 정보통신(1만개) 등에서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