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아세안 주요 6개국, 성장 가속… 하반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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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주요 6개국의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모두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개국이 1분기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미국이 ‘상호 관세’를 발동하기 전의 막판 수요가 성장 엔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연말에는 반동 감소와 관세율 상승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은 베트남이 8%에 근접했으며, 이어 △필리핀 5.5% △인도네시아 5.1% △말레이시아 4.4% △싱가포르 4.3% △태국 2.8%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비교하면,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4개국은 성장률이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은 11개 분기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보합세였고, 태국은 둔화됐다.

 

2분기 성장 가속이 이어진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의 막판 수요 증가가 있었다. 6개국의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달이 계속됐다. 다만 태국은 주력 산업인 관광이 부진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미국은 지난 7일 새로운 세율의 상호 관세를 발동했다. 아세안 주요 6개국 가운데 추가 관세를 면한 국가는 대미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싱가포르 뿐이었다. 나머지 5개국은 19~20%의 관세가 부과됐다.

 

관세 조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막판 수요는 이미 종료됐다. 말레이시아는 5~6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시점에서 이미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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