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가 올해 2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미국회계기준(GAAP)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73억 2200만 위안(약 1500억 엔)으로,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지분법 투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전 분기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비(非)GAAP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어든 47억 9500만 위안.
GAAP 기준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32억 7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은 3.6% 줄어든 327억 1300만 위안.
주력인 검색·마케팅 부문 매출은 1.6% 줄어든 262억 5100만 위안. 이 가운데 온라인 마케팅은 15% 감소한 162억 위안으로 부진했으나, 비(非)온라인 마케팅은 34% 늘어난 100억 위안으로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 아이치이(愛奇芸) 매출은 10.9% 줄어든 66억 2800만 위안이며, 연구개발(R&D) 비용도 인건비 감소에 따라 13.1% 줄어든 51억 1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바이두 애플리케이션의 6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7억 3500만 명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결산은 GAAP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어난 150억 3900만 위안, 매출은 0.4% 감소한 651억 6500만 위안.
■ 자율주행차 사업 확대
바이두의 자율주행 시스템 ‘아폴로’를 탑재한 승차공유 서비스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의 2분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난 220만 건을 넘겼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주문은 1400만 건을 돌파했으며, 6월 현재 서비스 지역은 전 세계 16개 도시에 달했다.
뤄보콰이파오는 지난 7월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손잡고 아시아·중동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미국의 리프트와도 제휴해 오는 2026년까지 독일과 영국에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버, 리프트와의 사업에서 투입되는 자율주행차 규모는 각각 수천 대에 이를 전망이다.
홍콩에서는 6월 이후 시험 운영 지역을 란타오섬 둥충과 홍콩섬 남구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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