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청양군의회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제314회 임시회를 열고, 충남도와의 갈등 국면에서 군민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는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18건(조례 12건, 규칙 1건, 기타 5건) 심사와 현장점검, 선진사례 견학이 예정돼 있다.
주요 안건으로는 △청양군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 △집중호우 피해자 지방세 감면 동의안 △농공단지 근로자 기숙사 설치·운영 조례 일부개정안 △산불방지 활동 활성화 조례안 등이 포함됐다.
군의회는 27일 충남 도립파크골프장, 청년 스마트팜 클러스터, 우산 테마숲, 천장알프스지구 관광인프라, 정산 다목적복지관 등 5개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목소리를 수렴할 예정이다.
김기준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천댐 관련 충남도지사의 예산 삭감 지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이자 군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청양군의회는 지천댐의 절차적·행정적·환경적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음에도 도는 단 한 번의 성실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며 “도지사가 군수 입장을 강요하고 군민 혈세를 볼모로 삼는 것은 힘의 논리로 지방자치를 짓밟는 오만무도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의장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청양군민을 동등한 도민으로 대우하지 않고 도정의 하위 파트너로 격하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충남도는 즉각 예산 압박을 중단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양군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군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과 동시에, 도와의 갈등 속에서 군민 권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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