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한민족 여성 리더들이 창원에 모여 연대와 교류를 통한 글로벌 비전을 공유했다.
‘2025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가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KOWIN 25년! 더 큰 희망과 변화를 향해’를 주제로, 22개국 한인 여성 리더를 비롯해 경남 지역 여성단체, 경제·문화예술·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한민족 여성 리더들의 열정과 연대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켜왔다”며 “이번 대회가 세계 속에서 더 큰 희망과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지였고, 케이원전·케이조선·케이방산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여성 리더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정정옥 대통령실 성평등가족비서관, 김순옥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김권영 여성가족부 정책기획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등 주요 인사와 국내외 여성 리더 3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가 ‘함께 만드는 성장: 여성 리더십과 연대의 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홍보영상이 상영됐으며,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이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럼에서는 이명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 회장과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경제, 예술,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여성 리더십과 역할에 대해 발표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최효정 경남일보 경제연구소장,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 이소연 제나탱고 대표, 최정은 클레이아크김해 미술관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대회 2일차인 28일에는 국외 참가자들이 LG스마트파크, 두산에너빌리티 등 경남의 첨단 산업 현장을 견학하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분청도자박물관, 창원 굿데이뮤지엄 등 지역의 문화 명소도 탐방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경남 특산품 전시, 여성 취·창업 아이템 홍보, 전통차·다문화 체험, 광복 80주년 기념 사진전, 향수 만들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과 함께 시작돼 2009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개최되며,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개최돼 왔다.
경남도는 2015년 통영 대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번 창원 대회를 계기로 지역 여성 역량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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