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29일 印 모디와 정상회담 "94조원 투자"…中해양 진출엔 "심각한 우려"

  • 29일 정상회담…성명에 中해양 진출 '우려' 담을 전망

  • AI, IT 분야 인도 인재 수용 확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오는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다. 인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양국 간 거리를 좁히면서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이시바 총리가 도쿄를 찾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인도에게 향후 10년간 10조엔(약 94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약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역시 일본이 개발 중인 신형 신칸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반도체와 주요 광물에 대한 공급망 강화도 약속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8일, 일본과 인도가 정상회담에서 중요 물자 조달을 위한 협력 틀인 ‘경제안보협력 이니셔티브’에 합의한다고 보도했다. 반도체와 광물 자원 등을 중점 분야로 지정하고 10년 간의 계획에 따라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닛케이는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과제인 상황에서,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와 함께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를 공동성명에 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중국이라는 단어는 명시적으로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분쟁 중인 지역의 군사화 및 군용기, 해양 경비대, 해상 민병선에 의한 위험한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군사 거점화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중국 해경선의 영해 침범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설했다.

성명에는 또 무력이나 위협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도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공동성명 초안에는 양국이 “차세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선언하고 방위·안보 협력, 경제 연계 강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중점 분야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일-인도 AI 협력 이니셔티브’에 합의하고 AI 분야 젊은 연구자들의 인재 교류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법 공유를 추진하는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면서 이공계 인재도 풍부한 인도로부터 반도체나 IT 분야 전문 인재 수용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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