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 숲이 여름 끝자락, 보랏빛 맥문동으로 가득 물들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교 숲은 수백 년을 버텨온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가 어우러진 고목 숲으로, 오랜 세월 동안 지역민의 쉼터이자 역사·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이곳에 심어진 맥문동은 8월 중순부터 개화해 9월 초 절정을 맞이하며, 고목이 드리운 그늘 아래 보랏빛 융단처럼 숲을 수놓는다.
울창한 녹음과 함께 이어진 꽃길은 산책과 사진 촬영에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으며, 해마다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함평군은 2023년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식재 면적을 넓히고 있으며, 향후 숲 전체를 사계절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전국적인 맥문동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군은 인근 함평 향교와 월산사를 연계한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숲과 꽃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천연기념물 숲은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군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생활 속 힐링 공간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맥문동 개화기에 숲을 찾는 분들이 고목의 위용과 보랏빛 꽃길의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