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 돌입한 전북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K리그1 순위표 상단을 독주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대가(家) 라이벌인 울산 HD를 2대 0으로 격파하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리그1 1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63(19승 6무 3패)을 마크하면서 2위 김천 상무(13승 7무 8패 승점 46)와 승점 차이를 17까지 벌렸다.
전북은 남은 10경기에서 승점 14만 확보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14점을 더하면 승점 77이 되는데 2위 김천이 올 시즌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승점은 76이다. 만약 김천,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5),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 등 2위 싸움을 펼치는 팀이 패할 경우 전북의 우승 시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전북이 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제패할 경우 2020년 이후 5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시즌 더블을 이뤄내게 된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전북의 리그 우승 확률은 100%다. 2위 싸움을 펼치는 팀들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아컵 전망에 대해서도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 코리아컵 결승을 치른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결승전에 임하게 된다”면서 “물론 축구에는 변수가 있다. 하지만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 전북이 광주를 꺾을 가능성이 더 높다.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도 전북은 광주에 2승 1무로 앞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더블에 성큼 다가선 전북의 가장 큰 무기는 포옛 감독의 지도력이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겪은 전북은 포옛 감독이 부임한 뒤 확 바뀌었다. 화끈한 공격력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실제로 전북은 올 시즌 리그 팀 최다 득점 1위(51득점), 팀 최소 실점 1위(23실점)를 달리고 있다.
김 위원은 “전북이 더블에 도전하는 데에는 포옛 감독의 공이 크다. 부임 후 가장 먼저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판단이 정확했다.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화력까지 눈을 떴다”면서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자신의 전술 철학대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의 좋은 선수단까지 더해지면서 압도적인 팀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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