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확인된 구간을 즉시 복구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점검은 정상 회의 기간 세계 각국 대표단 이동이 집중될 경주IC~보문관광단지와 시내 주요도로 19㎞ 상수관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구간은 회의장·숙소·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 동선으로, 지반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잇따른 도심 ‘씽크홀’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반침하는 자칫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경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점검에는 땅속을 비파괴 방식으로 탐지하는 지중레이더(GPR) 장비가 투입됐다. 조사 결과 크고 작은 공동(空洞) 12곳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1곳은 유동성 채움재 주입 방식으로, 1곳은 굴착 후 골재 보강 방식으로 보수했다.
시는 모든 보수 작업을 즉시 완료해 잠재 위험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주요 동선의 지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점검 이후에도 연내 추가 조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정밀 조사까지 병행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리 매뉴얼에 반영하고, 도로 관리 부서와 협력해 포장 상태·배수 대책·교통 안전 관리 등을 포함한 사후 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통량 변화에 맞춰 위험 구간을 상시 모니터링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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