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을 상대로 공동 채권 발행과 공동 결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10개 회원국의 경제 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은행 설립과 경제 교류를 보호하는 시스템 개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 경제 교류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부 환경의 변동으로부터 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유로에서 벗어난 대체 결제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됐다.
SCO 정상회의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협의체로 인도와 이란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만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나란히 앉아 북·중·러 결속을 세계에 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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