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마주한 모디 "전쟁 종식 위해 러·우 함께 나아가야"

  • 양자회담 전 차량 동승도…깊은 유대 과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양자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양자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양국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 끝내기 위해 양국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와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자 회담 전에는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그와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이 있다”고 적었다.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인도의 정상이 깊은 유대를 과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한 뒤 인도와 무역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하지 못했고, 지난달 27일부터 관세율을 50%로 끌어올렸다.
 
협의 과정에서 미국은 인도와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가 경쟁력이 높다며 이를 사지 말라는 압력은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러시아·중국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는 모디 총리는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중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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