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첩보 조직 확대해 후티 고위직 12명 암살

이스라엘에 한꺼번에 암살된 후티 반군정부 인사들의 장례식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에 한꺼번에 암살된 후티 반군정부 인사들의 장례식.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최근 표적 공습으로 예멘 반군 후티의 장관들을 대거 암살한 가운데, 첩보 조직 확대가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는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권과 함께 중동 내 이란 대리 세력을 형성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를 공습해 총리와 외무장관 등 후티 반군 정부의 인사를 최소 12명 암살했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요원 2명이 공습 전날 후티 장관들의 사나 회동 정보를 입수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보내 회의장에 모여 후티 지도자 알둘 말리크 알후티의 화상 연설을 시청하던 각료들을 폭사시켰다.

WSJ은 이스라엘이 지난 7월 이란과의 10일 전쟁을 끝낸 뒤 후티를 전담할 첩보 조직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새 조직에는 후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군과 정보기관 요원 200명 정도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후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정보조직 확대를 통해 참수작전을 개시한 데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아직 완승까지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에 있는 중동연구소 '알바샤 리포트'의 대표 모하마드 알바샤는 "행정부 간판일 뿐 조직 내 깊은 구조를 타격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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