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오사카 엑스포, 2820만명 목표 '좌절'… 흑자는 '청신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사진AFP·연합뉴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오사카 엑스포가 처음 제시했던 누적 관람객 수 2820만 명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엑스포 주최 측의 상정치와 실제 집계 간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포는 지난 4월 13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184일간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회기 전체 동안 일반 관람객이 2820만 명에 이를 것이라 가정하며, 이를 위해선 하루 평균 15만 명 이상이 입장해야 한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이 1600만 명을 넘었음에도 남은 모든 날 동안 최대치인 22만7000명이 꾸준히 들어온다고 가정해도 최종 집계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일본 종합연구소는 과거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사례를 근거로, 회기 막판 효과가 있더라도 최종 관람객은 약 2500만 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관람객 수는 4~6월에는 하루 8만12만 명 수준에 머물렀고, 최근 들어서는 평일에도 15만 명 안팎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지만, 당초 상정한 수치에 다다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하루 최다 관람객은 지난 6월 28일 집계된 18만4990명으로, 일본 대표 불꽃놀이 행사 ‘오마가리 불꽃놀이’가 열린 날이었다. 협회가 설정한 하루 최대 관람객 수는 22만7000명이지만, 이 수준이 남은 모든 기간 이어진다 해도 누적 2820만 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운영 수지 측면에서는 전망이 밝다. 협회는 회장 운영비의 80% 이상을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흑자 기준선으로 삼은 2200만 명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회 측은 “2820만 명은 목표라기보다 상정치에 불과하다”며 관람객 감소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한편 과거 엑스포는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는 하루 최대 83만 명, 누적 6421만 명을 기록했고, 2005년 아이치 엑스포도 예상치 1500만 명을 훌쩍 넘긴 2205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꾸준한 관람객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당시와 같은 ‘대성공’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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