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나경원 또 충돌…"입틀막 법사위" vs "자격 있나"

  • 법사위서 '초선 발언' 사과 여부 묻자 공방 이어져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4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 발언과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속개했다. 본격적인 속개에 들어가기 전 추 위원장은 지난 2일 나 의원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고 한 것에 대해 나 의원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사실 추 위원장의 상임위원회 운영에 유감을 표한다"며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고 규정한 국회법 50조를 언급하며 위원장이 상정해야 하는 강행규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진행한 법사위 회의가 모두 국회법을 위반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신상 발언과 의사진행발언을 모두 틀어막는 입틀막 법사위"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추 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한 신상 발언 기회를 드렸으나 주관적인 의견만 표출한다"며 고성으로 초선의원들을 겁박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간사는 국회의 상임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교섭단체의 창구 역할"이라며 국회를 파탄 내려 했던 국민의힘 소속의 간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위원장과 나 의원은 지난 2일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도 간사 선임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추 위원장은 "계엄 해제를 하러 오다 내뺀 의원이 간사를 맡겠다고 하고, 마치 민의의 전당에서 본인들이 안방을 차지해야 하는 것처럼 큰소리치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보며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후 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으로 전쟁터였다며 "의회 독재이자 민주당 독재의 서곡"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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