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와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33개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회원도시들은 미래 도시 관광의 청사진을 담은 ‘디지털·그린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광 생태계 구축과 녹색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혁신과 국제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관광 증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그린 호라이즌(Green Horizon)’ 플랫폼을 중심으로 친환경 관광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운영상 주요 사항도 결정됐다. 차기 회장도시로는 부산이 만장일치로 재선출되며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부산시는 회장도시로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공로패도 수상했다.
공동회장도시에는 김해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선출돼 부산과 함께 2026년부터 2년간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또한 투표 결과 제13차 총회는 김해, 제11차 포럼은 울산에서 개최하기로 해 주요 회의가 모두 국내에서 열리게 됐다.
총회 기간에는 디지털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관광 전략을 주제로 김해, 코타키나발루, 이포, 인천 등 회원도시들이 우수 사례를 발표했으며, 고위급 토론을 통해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을 비롯한 국내외 도시들은 공동홍보설명회를 통해 각 도시의 매력을 알렸고, 12건 이상의 양자 회담을 열어 공동 사업 추진 가능성을 모색했다.
6년 만에 부활한 ‘TPO 베스트 어워즈’에서는 관광 마케팅, 혁신, 지속가능 관광, 관광 리더십, 관광 미디어 등 5개 부문에서 10개 도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은 관광혁신 부문에서, 대만 타이중과 중국 싼야, 말레이시아 이포 등은 각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제1차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열고 회원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스마트 관광과 녹색 전환에 대한 회원 도시들의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공동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부산은 회장도시로서 글로벌 관광 선도도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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