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11일(현지시간) 토드 영·빌 해거티(공화당), 앤디 킴(민주당) 등 미 연방 상원의원들을 각각 면담하고 최근 한국 국민 구금 상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한국 인력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내에서 투자기반 활동을 보장하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도입 등을 협의할 한미 워킹그룹 신설을 제의한 만큼, 관련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힘쓴 앤디 김 의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미 백악관을 접촉해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자 제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독려하는 한편 구금된 한국 국민들이 수갑 등 신체속박 없이 자발적 출국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미 행정부에 매일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해거티 의원도 한국 기업 공장 건립과정에서 설치되는 기계들은 독점적 장비들로 특별 취급을 요하고 전문인력의 방문은 지역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빠른 공장 설립 마무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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