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주최 '아이콘매치'가 지난 주말 이틀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총 10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요일에만 약 6만4855명이 입장해 상암 일대가 게이머와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콘매치는 넥슨의 3대 주력 지식재산권(IP)중 하나인 온라인 축구 게임 FC 시리즈를 현실로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 상당수가 실제 축구 팬이라는 점에 주목해,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아이콘매치에는 박지성, 스티븐 제라드, 가레스 베일, 알레산드로 네스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초청됐다. 벵거와 베니테스라는 세계적인 명장까지 합류해 경기장은 더 풍성해졌다.
티켓 예매는 선예매 10분, 일반 예매 20분 만에 전량 매진되는 등 흥행을 입증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쉴드 유나이티드가 2025 아이콘매치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사진=넥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15/20250915144312625915.jpg)
첫날에는 선수들이 1대1 개인 대결, 슈팅 대결 등 미니 게임을 선보였고 둘째 날 메인 매치에는 'FC스피어(공격수 팀)'과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간 11대 11 맞대결 형식으로 꾸려졌다.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마이콘과 박주호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실드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흥행은 현장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아이콘매치는 온라인 생중계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7만 명, 누적 시청자 수 약 360만 명을 기록했다.
넥슨은 FC 시리즈를 통해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그램, 해외 감독과 협업한 예능형 콘텐츠 등 다양한 축구 연계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게임 산업을 넘어 스포츠 산업 전반과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아이콘매치에 100억원, 올해는 그 이상을 쏟아 부어 글로벌 스타들을 초청했다. 축구 문화 발전과 자사 IP 강화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무 넥슨 부사장은 "아이콘매치는 FC 시리즈 이용자들에게 드리는 보답이자, 게임과 현실 축구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등 대회를 오프라인화하거나 아이콘매치 콘셉트를 살린 새로운 경기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