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 알래스카 에어 그룹 대외협력·지속가능경영 수석부사장 겸 하와이안항공 최고경영자(CEO) 예정자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와이안항공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애틀 노선 연간 수송여객 55만명 중 52%에 해당하는 28만명은 인천공항에서 경유하는 환승객으로, 인천공항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은 환승률을 기록했다.
라코우 수석부사장은 "인천과 시애틀은 활력 넘치는 한국과 미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라면서 "시애틀을 포함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K-팝을 사랑하는 미국 팬들도 많다. 종합적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선에는 하와이안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이 처음 도입됐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 엑스트라 컴포트 클래스는 79석, 이코노미 클래스는 266석으로 구성됐다.

유수진 알래스카 에어 그룹 아시아 지역 본부장은 "기내식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불고기, 미역국, 짜장면, 떡갈비 등을 싣는다. 기내 음료 중에는 망고, 유자 등을 블렌딩한 소주 칵테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인천-시애틀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등까지 영향력을 넓혀 아시아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라코우 수석부사장은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은 에어 그룹의 시장 성장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시작"이라면서 "한국을 시작으로 더 넓은 아시아 지역에서 장기적인 성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은 시애틀 너머의 미국 도시들, 인천 너머의 아시아 도시까지 많은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전망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면서 "하와이안 항공의 모기업인 알래스카 에어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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