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다시 열린다…제25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19일 개막

보령시, 3일간 해양생태·씨푸드 체험 프로그램 운영…친환경 축제 모델 제시

신비의바닷길 포스터[사진=보령시]

충남 보령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5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시가 주최하고 (재)보령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며, 체험·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첫날 19일에는 해변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20일 오후 8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바닷길 횃불체험’이 바닷길 해변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내내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 어업을 소재로 한 마당극 ‘오늘도 만선이네~’, 동상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마술·풍선아트·캐릭터 공연도 상시 운영된다.

또한 올해 축제는 교육형·먹거리형 콘텐츠 강화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을 통한 친환경 운영이 특징이다. 갯벌, 해녀, 해양생물 등을 테마로 한 체험·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국가유산청 사업과 연계한 보령해녀 사진전시,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대형 씨푸드 파티존이 마련돼 대하와 조개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씨푸드 쿠킹클래스 △그물망 조개 소원적기 △조개 캔들·화분 만들기 △해양쓰레기 리사이클링 체험 등이 준비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무창포의 독특한 바닷길 현상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소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보령의 자연과 해양 문화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간만 차로 무창포 백사장과 석대도 사이 1.5km 구간이 열리며 드러나는 자연현상이다. 이 현상은 바닷길을 따라 굴, 조개, 낙지 등을 채취할 수 있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다. 무창포해수욕장은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지금도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름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