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잠수함 조달 사업자 곧 결정"...한화도 수주전 참여

  • 투스크 총리 "연말까지 구매 결정 약속"...8조원 규모 해군 현대화 사업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 한화 부스에 전시된 잠수함 장보고-ⅢKSS-Ⅲ 배치-Ⅱ 모형 사진한화오션 제공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 한화 부스에 전시된 잠수함 '장보고-Ⅲ(KSS-Ⅲ) 배치-Ⅱ' 모형 [사진=한화오션 제공]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잠수함 조달 사업과 관련해 이번 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공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입찰 제안서를 검토했으며, 이제 폴란드 정부가 프로그램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잠수함 구매를 확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수요일(17일) 부총리 및 국방장관이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약 8조원 규모의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신형 잠수함 3~4척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고래를 뜻하는 '오르카'로 명명된 해당 프로젝트는 해저전 역량을 비롯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위협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더 긴밀히 보조를 맞추려는 조치다.
 
이번 사업 수주전에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원 규모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폴란드 조선업체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폴란드 언론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이 수주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영토에 외국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폴란드가 핵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원자력을 포함해 자체 핵기술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의 핵 공유 프로그램은 핵무기를 미보유한 회원국 영토에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하고 공동 운영을 논의하는 체계다. 다만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독자적 핵무기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꾸준히 자국 영토 내 전술핵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토 핵 공유 체계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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