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용기들은 비행하는 동안 합의된 경로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에스토니아 영공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들이 발트해의 중립해역 상공을 통과했으며 에스토니아의 영공은 침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군용기들이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아에서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길이었다"며 "비행은 영공에 관한 국제법을 준수하며 이뤄졌으며 타국 경계를 침범하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 측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 미그-31(MiG-31) 전투기 3대는 비행기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신호 장치를 끈 상태에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근처 바인들루 섬 상공에 약 12분간 머물렀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입 확인 이후 나토 조약 4조 발동을 요청했다. 이에 나토는 에스토니아에 배치된 이탈리아의 F-3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신속 대응 항공기도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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