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아프간에 무력 사용 시사하며 압박 강화

  • 전문가 베네수에 "마약단속보다는 군사작전 신호"

  • 트럼프, 아프간 바그람 기지 반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 소재 조지 워싱턴의 마운트버넌 저택에서 열린 미국 코너스톤 연구소 제4회 창립자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 소재 조지 워싱턴의 마운트버넌 저택에서 열린 미국 코너스톤 연구소 제4회 창립자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무력 사용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만약 아프가니스탄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그것을 건설한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지난 18일 미·영 정상회담 후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을 요구하면서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향해서도 자국 출신의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 대가는 측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카리브해에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및 F-35 전투기 등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을 상대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 목적이 정권 교체 혹은 미국 내 불만 해소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실제 마약 단속과 거의 관계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또한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 포린폴리시 인 포커스(FPIF)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종식을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전쟁 등을 마무리짓지 못한 가운데 이러한 사실들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해 다른 분쟁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 내 성인 1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로 나타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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