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스위치히터' 김주원 잠재력 만개…생애 첫 유격수 GG '성큼'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스위치히터 타자'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품는 KBO리그 새 역사가 만들어질까.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이 올해 폭풍 성장했다.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5홈런 152안타 64타점 0.848을 기록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는 지난해 그가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52 9홈런 97안타 49타점 0.750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 곡선이다. 

특히 장타율이 돋보인다. 홈런 개수 외에도 2루타(18개→25개), 3루타(2개→8개)도 늘어나 장타율이 지난해 0.379에 비해 0.464로 약 1할 가까이 증가했다. 

더욱이 그가 스위치히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김주원은 KBO리그에서 유일한 스위치히터다. 스위치히터는 어느 투수든 반대편 타석에 서서 유리하게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2배 이상의 노력을 곁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럼에도 김주원은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좌타석에서 타율 0.309, 왼손 투수가 들어서면 우타석에서 타율 0.267을 기록,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방망이뿐 아니라 빠른 주력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무려 40도루를 기록하며 '대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주원은 올해 KBO리그에서 도루 1위인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48도루)와 함께 유이한 40도루 이상 타자다. 도루 성공률은 무려 78%에 달한다.

이로 인해 김주원은 올 시즌 강력한 유격수 골든글러브(GG)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탯티즈에서 그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5.90으로 나타났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자인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5.03),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4.59)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공격만 한정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김주원(5.98), 박성한 (4.36), 박찬호(4.18) 순이다. 

보통 유격수는 야구에서 포수 다음으로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라고 불린다. 이를 고려하면 올 시즌 김주원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NC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2021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그가 잠재력을 여실히 뽐내면서, 자신을 뽑은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김주원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그가 골든글러브를 품는다면, KBO리그 최초 스위치히터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탄생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