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이탈리아 주요 지방보건국(ASL) 11곳에 AI 암진단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연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며 "스페인 발렌시아주 정부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독점 공급 계약, 프랑스 공공병원 구매협동조합 유니하(UniHA) 입찰 선정 등으로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주는 스페인 내 세 번째로 큰 광역자치단체로, 이번 계약을 통해 루닛의 AI 솔루션이 적용되는 연간 검진 대상은 기존 2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유니하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루닛은 "인사이트 MMG", "인사이트 DBT", 자회사 볼파라의 영상 품질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프랑스 공공의료망에 공급할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루닛은 이와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페루 암 조기진단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 개발원조(ODA) 중 최초로 AI 기반 암 검진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파일럿 사업(200만 달러 규모)에 이어 향후 500만~1000만 달러 규모 본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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