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코리아, '영마인드 링크' 학생 주도 정신건강 운동 전국서 참여

영마인드 링크 단원들이 문제해결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멘탈헬스코리아
영마인드 링크 단원들이 문제해결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멘탈헬스코리아]
전국 대학가에 학생이 주도하는 정신건강 문화 변화 운동 ‘영마인드 링크’의 전국 51개 지부 학생들은 각 캠퍼스의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다채롭고 깊이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마인드 링크’는 멘탈헬스코리아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청년들이 직접 변화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는 정신건강 서포터즈로, 2024년 시작되어 올해 전국 51개 지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주도 정신건강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지원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캠퍼스 정신건강 문제의 당사자로서 해결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올해 활동은 단순히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학교 ‘정신건강의 날’ 지정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결석을 인정하는 ‘정신건강 공결제’ 제안 ▲복잡한 상담센터 신청 절차를 QR코드로 간소화 ▲신입생 및 교수를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리터러시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등 구체적인 변화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학생상담센터의 긴 대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대신, 다양한 학교 조직과 협력해 ‘정신건강 피크닉’, ‘정신건강 신입생 MT’, ‘캠퍼스 산책 프로그램’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운영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이 모든 활동을 캠퍼스 내 지속가능한 문화와 시스템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각 지부는 중앙동아리로 등록하거나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비교과 과정으로 편입시키고, 나아가 학생처·학교인권센터 등과 협력해 학교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등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선문대학교 지부는 상담심리학과와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이 협력하여, 국내 대학 최초로 재학생 맞춤형 ‘AI 상담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챗 온 마음’이라는 자조모임을 열어 기술과 인간적 교류를 결합한 새로운 학생 지원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동덕여자대학교 지부에서는 학생들이 정신과 진료 시 출석을 인정받는 ‘정신건강 공결제’ 도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 학우 대상 설문조사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교내 인권센터와 제도화를 논의 중이며, 이는 학생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평이다.

단국대학교 지부는 대학 최초로 학생 주도 고립·은둔 예방 산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주 만에 목표 인원의 70%를 모집하고 첫 활동에 50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10월 3주차부터는 ‘마음 쉼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부는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대학 최초로 재학생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과 함께 온·오프라인 상담 부스 ‘캐치 마인드’를 운영한다. 또한 학생상담센터 신청 절차를 QR코드로 간소화하는 등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중앙대학교 지부는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실패주점’ 부스를 9월 26일 운영한다.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위로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주대학교 지부는 아주대 최초의 학생 정신건강 단체로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익명 고민상담소 ‘토담토담 마음다방’을 열었으며, 25일에는 상담의 이해를 돕는 워크숍 ‘상담의 길로 Walkshop’을 개최한다.

인제대학교 팀은 상담센터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토닥약국’이라는 독창적인 컨셉의 부스를 운영한다. 약사가 약을 처방하듯 가벼운 고민 상담과 위로를 전하는 방식으로, 지난 15일 1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1월 4일 2차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영마인드 링크’의 활동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이들의 행보가 우리 사회의 청년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어떤 새로운 길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은하 멘탈헬스코리아 부대표는 “학생들이 동료의 정신적 어려움과 고립에 공감하며 시작한 작은 날갯짓이 캠퍼스를 넘어 사회 전체의 정신건강 문화를 바꾸는 희망이 되고 있다”라며, “이들의 혁신적인 시도와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대학 당국의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지속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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