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법부, 내란재판 신속 진행 의지 없어…압박 이어갈 것"

박수현 "국민 눈높이에 반응 안 해…내란재판 지연 막으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사법부를 향해 "내란재판 지연을 막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라며 신속한 내란재판을 위한 압박과 촉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거취도 언급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귀연 재판장에 비해 현격히 열의적 위치에 있는 판사 한 명을 늘리는 걸 보면 내란재판 지연을 막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며 "내란재판 지연을 막고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민주당의 압박과 촉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의 정국 관련 흐름을 두 단어로 정리하자면 '압박'과 '반응'"이라며 "사법부는 민주당의 압박에 반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사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민주당의 압박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며 "압박이라는 전략이 공개됐다고 무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공개된 전략이 훨씬 강하고 단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오는 30일 예정된 청문회 이후 선택할 수 있는 국정조사·탄핵 카드 등은 예상할 수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 하지는 않았다"며 "사법부의 반응에 따라 민주당의 압박 종류와 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필리버스터와 장외 집회를 예고한 국민의힘을 향해 "앞으로 국민은 길거리당·극우의힘·윤어게인·정교유착·사이버당 등의 단어와 동의어로 부를 것"이라며 "민생법안까지 처리를 방해하며 정치적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