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빈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특임교수는 25일 아주경제신문이 개최한 ‘제17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5 GGGF)’에서 ‘AI 네이티브 시대에서의 미래 인재 양성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윤 교수는 향후 기업 등의 의사결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내재화된 ‘AI 네이티브’가 산업의 주류 형태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현 시점이 AI 네이티브 시대에 걸맞은 미래 인재 양성 전략을 혁신할 ‘골든타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해 자연어가 ‘프로그래밍 언어’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3.0’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소프트웨어 3.0은 명령과 학습을 뛰어넘은 대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며 “LLM 자체를 새로운 운영체제(OS)로 사용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증강지능’이자 파트너와 협업 대상으로 AI를 대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과 인재상이 빠르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소프트웨어 3.0 시대에는 조직 성과가 리더 질문의 질에 좌우되는 ‘질문 지능’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런 새로운 리더십의 변화에 따라 전문성(Mastery), 다학제적 협업(Multidisciplinary Collaboration), 인간성(Man kind)을 갖춘 M자형 인재가 조직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AI의 확산으로 ‘대량의 인력 재배치’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평생 학습과 적응력 강화 등을 위시한 융합 교육이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AI와 블록체인, 클라우드가 융합되는 관점에서의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며 “전통 교육 커리큘럼은 빠른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교수는 “AI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맞춤형 진로 설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시간 커리큘럼 조정과 개인 맞춤형 진로 지도가 가능하도록 자율적인 AI 시스템인 ‘에이전틱 AI’ 등의 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이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 적응력을 배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 확대에 초점을 둔 교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기관, 산업계도 연결 및 융합하지 않으면 AI 인재가 나올 수 없다”면서 산·학·정 간 삼각 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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