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개발 완료

민관협력으로 K방산 핵심기술 획득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KLVS-II 체계개발 종결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II)' 개발을 5년만에 완료했다.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다양한 유도무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K-방산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창원2사업장에서 KVLS-II 체계개발 종결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해군본부, 국과연, 기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VLS-II는 대형화되는 신형 유도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보다 강력한 화염도 처리 가능하다. 무엇보다 하나의 발사관에서 함대지, 함대함, 함대공 등 다양한 무장을 교차 운용할 수 있다. 발사관 간 이중화 설계도 도입돼 일부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방사청은 2020년 사업 주관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환해 민관 협력 모델을 정립했다. 이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해 대응책을 마련했고, 국과연은 기술 지원과 시험시설을 제공했다. 기품원은 품질 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이 같은 협력으로 개발기간 지연이나 비용 증가 없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KVLS-II는 올해 말 전력화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KDX-III 배치-II)에 우선 탑재되며, 앞으로 건조될 차기 구축함(KDDX)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정부기관의 지원과 유기적 협력이 있었기에 첫 민간 주관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