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9.81파크’를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문장이다.
지난 26일 방문한 9.81파크에선 다수 인원이 한 팀을 이뤄 승자를 가리는 레이싱 경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9.81파크는 모노리스가 운영하는 레이싱 테마파크다. 차량에 탑재된 별도 엑셀 없이 오직 중력으로만 최대 시속 40km에 이르는 자체 속도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가속이 붙으면 최대 시속 60km를 낼 수 있다. 중력가속도(g=9.81m/s²)의 원리를 활용해 9.81이란 숫자를 붙였다.
1인 1트랙의 단독주행원칙을 적용해 안전성 위험도 적다. 별도 헬맷 착용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구현했다. 관제실 통제를 통한 2차 안전 점검 역시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주행을 체험하기 전, 경쟁 재미를 높이기 위해 6명이 한 팀을 이뤄 앱으로 대진표를 짰다. 난이도별로 단계화된 3개의 코스를 주행해봤다. 결과는 5등, 실격, 6등으로 하위권이었다. 앱으로 실시간 성적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은 경쟁 의욕을 키웠지만, 주행 실력이 따라주질 못했다.
주행이 끝난 후 회차는 차량에 그대로 탑승한 채 자동으로 이뤄졌다. 별도 조작 없이 가만히 차량에 타 있기만 하면 됐다. 평균 회차 속도는 시속 12km다. 출발지로 돌아가는 과정에선 제주 자연을 담은 애월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주행 후 앱에는 주행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 분석이 올라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마치 레이싱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가능케 한 동력은 모노리스의 선진적 정보통신(IT) 기술력이다. GR(레이싱 전용) 차량은 AI가 적용된 마치 하나의 컴퓨터와 같다. AI 외에도 로봇 제어‧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 시각물 인식 및 영상 처리 기술, 실시간 위치 추적 기술(RTLS)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주행 최고 속도, 횡가속도, 핸들 조향, 브레이크 유압 등 탑승자의 모든 행동 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 데이터화해 차량과 연동된 클라우드 서버와 실시간으로 통신한다. 탑승자의 행동 패턴(함성, 브레이크 조작, 핸들 조향 등)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입력되고 다시 서버에서 관련 작동 명령을 GR차량에 전달하는 구조다.
예컨대 탑승자가 앱과 연동된 핸드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 데시벨을 입력하면 클라우드 서버가 이를 인식해 다시 GR차량에 부스터 작동을 명령한다. 탑승자는 별도의 조작 행위 없이 부스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레이싱 종료 후엔 촬영된 주행 영상이 다양한 AI 기술로 편집돼 앱에 전송된다.
박태언 모노리스 대외협력팀장은 “‘현실 속 카트라이더’란 흥미 요인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엔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현재 인천공항 2호점으로 준비 중이며, 2027년 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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