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만 명 이하 소도시에서 최초로 개최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가 지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삼척시 정하동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도시재생 사업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고스란히 선보이며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도시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척시와 국토교통부, 강원특별자치도, (사)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 연합뉴스 등 공동 주최 기관들은 (사)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여러 주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약 1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다자간 도시재생 거버넌스 MOU 체결식을 비롯해 강원도 공간혁신 방안 세미나, 학술논문 발표대회, 도시·지역혁신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워터시티 포럼 등 학술적인 교류의 장이 활발히 전개됐다. 특히, 전국 도시재생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한 도시재생 합동 워크숍에서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18개 수소기업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1천5십만 원의 삼척향토장학금을 쾌척하며 훈훈한 미담을 더했다.
공식 행사 외에도 세계 유명작가들의 예술 작품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국제 아트 심포지엄, 준공된 성내동 도시재생 현장에서 펼쳐진 소셜마켓 '함성' 축제, 국보 죽서루 일원에서 열린 국가유산 야행 등 풍성한 연계 행사들이 삼척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123개의 기관, 단체, 지자체, 기업이 참여했으며,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참가자들은 전시 부스 운영, 기술 시연, 전국 도시재생사업 소개 등을 통해 산·관·학 관계자들이 폭넓게 교류하며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확보했다. 특히, 박람회 개최 이래 최초로 인구 10만 명 이하 소도시의 완공 전 도시재생 현장에서 개최되어, 실제적인 도시재생의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삼척시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음은 물론, 변화하는 도시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사업을 발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며, "향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시, 추석맞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 추진…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동해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추석맞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추진, 시민들의 전통시장 방문을 독려하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더 가까이하고 애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행사는 첫날인 10월 2일에는 동쪽바다중앙시장에서, 다음 날인 10월 3일에는 북평민속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이어간다. 시는 동해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적극 독려하여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하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동해시청 직원, 유관기관, 지역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공동 추진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행사와 연계하여 지역 물가 안정 캠페인과 ‘10월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안전 의식을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현재 5개 전통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시는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이번 행사가 시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장보기 문화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설악동 재건사업 순항, 옛 명성 되찾을 '복합문화센터' 박차

속초시가 침체된 설악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설악동 재건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핵심 시설인 복합문화센터 조성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설악동의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설악동 재건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설악 온천마을 관광거점 조성 사업(설악산 문화시설 복합문화센터 조성사업)'이 9월 28일 현재 40%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설악산 관문에 방치되어 있던 구 홍삼체험관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시키는 이 작업은 지난해 12월 착수했으며, 겨울철이 지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총면적 4,693㎡의 기존 건물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이 사업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건물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도비 9억원을 포함한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여 복합문화센터 내부 공간 조성에 돌입, 내년 8월까지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완공될 복합문화센터에는 다목적홀, 휴게공간, 아케이드형 주민 공동체 공간, 학습공간, 공유 오피스, 워케이션 센터 등이 들어서 다목적 관광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설악동 재건사업을 통해 침체된 설악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총사업비 264억원이 투입되는 설악동 재건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설악동 B, C 지구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다. 설악동이 간직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에 초점을 맞춘 이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설악 온천마을 관광거점 조성을 비롯해 B지구 주차장 화장실 환경개선(신축), 쌍천산책로(스카이워크, 출렁다리) 조성, 소공원 조성(2개소), 홍보 간판 정비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 중 소공원 조성사업은 2022년 4월과 지난해 6월 각각 준공됐으며, 설악산을 모티브로 신축된 B지구 주차장 화장실 역시 지난해 9월 완료되어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공원은 버스킹을 비롯한 각종 야외 공연과 이벤트, 전시회, 플리마켓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활용도가 높다.
재건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설악향기로'는 지난해 7월 완공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며 설악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최대 8m 높이의 765m 스카이워크와 하천 바닥으로부터 15m 높이의 98m 출렁다리가 기존 산책로와 연결되어 총연장 2.7㎞의 순환형 산책로로 완성된 '설악향기로'는 경관조명과 반딧불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통 이후 지난해 단풍철인 10월과 11월 두 달간 10만 6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 36만 8천 명을 기록하며 설악동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빠르게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이 산책로는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야간 경관조명 등 다양한 시설이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일몰 후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서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의 중심지였던 설악산은 가족 단위 여행 증가 등 여행 패턴 변화로 인해 1990년대 후반부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속초시는 설악동 재건사업 외에도 미술거리 조성, 감성 관광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설악동 미술거리는 방치된 폐건물 외벽에 현대미술 작가들의 그림을 입히고 폐건물을 가리는 포토월을 작가들의 시그니처 조형물로 장식하는 등 예술과 재활용을 접목한 설치미술 작업으로, 2023년 11월 1차 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설악산에 매료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예술인들의 손길이 행정 사업과 연계되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설악동 재건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넘어 설악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대표 축제, 가뭄 극복 염원 담아 재개… '커피축제·누들축제' 동시 개최

극심한 가뭄으로 한때 잠정 취소되었던 강릉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동시 개최되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이번 재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가뭄을 이겨낸 강릉 시민들의 화합을 대내외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지난 9월 25일 강릉시번영회장,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 및 커피 관련 협회장 등 17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두 축제의 재개를 최종 결정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특성상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려운 점을 고려, 다소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10월 30일을 개최일로 확정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9월 12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대까지 급락하는 등 가뭄 상황이 악화되자 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물 사용이 필수적인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전국적인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여 ‘재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강릉’의 모습을 알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가뭄의 교훈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행사장 내 수돗물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친환경적인 축제 운영을 통해 강릉의 지역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릉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깊어가는 가을, 강릉커피거리는 향긋한 커피 향과 바다 내음으로, 월화거리는 맛있는 국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질 이번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재난을 이겨낸 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어려운 가뭄 상황을 함께 이겨낸 강릉시민들과 지역 요식업·관광업·이벤트업계 종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분들이 강릉을 많이 찾아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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