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끝난 라이더컵에서 최종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13점을 딴 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은 대회 첫 이틀간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승점 11.5로 미국(4.5점)을 크게 앞섰다.
최종일 싱글매치에서는 1승 5무 6패로 주춤했지만 승점 3.5를 보태면서 승리했다.
라이더컵이 유럽과 미국 대항전으로 굳어진 1979년 이후 원정팀이 홈팀을 꺾은 사례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미국은 1993년 영국 대회 이후 32년째 유럽 원정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1927년 창설된 라이더컵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7승 2무 16패로 앞선다. 다만 라이더컵이 미국과 영국·아일랜드 간 대항전에서 미국과 유럽 대항전으로 바뀐 1979년 이후에는 유럽이 13승 1무 9패로 미국을 압도한다.
유럽은 특히 2010년부터는 여덟 차례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실력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관중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선수를 향해 선 넘은 야유와 비난을 반복했다. 매킬로이가 샷을 시도할 때는 숫자를 세거나 소리를 지르며 방해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년 뒤 2017 라이더컵은 유럽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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