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北, 동창리 위성발사장서 새 엔진 시험 준비 가능성"

  • 지난달 27일 찍힌 4장의 위성사진 토대로 분석

  •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위성 발사장에서 작업 흔적 발견

9월27일 북한 동창리 엔진시험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9월27일 북한 동창리 엔진시험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새로운 엔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미 현지시각)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소속 전문가들의 북한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 새로운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 됐다고 밝혔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27일 촬영된 4장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해당 사진이 찍힌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2023년 11월 발사) 등을 발사한 장소로 알려졌다.

CSIS는 동창리에 위치한 '연송 수직엔진시험 시설'에서 지난달 27일 레일이 장착된 환경위험 대피소와 트럭, 대형 크레인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테스트 현장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진 듯 보이는 증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SIS는 이번에 관측된 활동이 새로운 엔진 시험 준비가 아닌 시험대의 단순 유지·보수 작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특히 CSIS는 동창리 발사장 주변에 L자형 부두가 새롭게 조성된 것을 언급하며 "지난 1년 사이의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CSIS는 국정원의 평가를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CSIS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시아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과 발사체 개발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받았다는 국정원 평가를 소개하면서 "서해발사장 개발에 투입된 인적·재정적 비용은 상당하다"며 "이는 김정은이 안보, 과학, 국가적 위신을 위한 추가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고 서술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이며 약자인 'CSIS'로도 불리고 있다. 진보 성향의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과 함께 워싱턴 D.C.에서 가장 유력한 싱크탱크 중 하나며, 중립적이고 초당파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연구위원 220여 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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