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촉구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군에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 간 협의를 거쳐 내려진 이번 명령에는 가자지구 현장 병력이 방어 활동만 수행하도록 작전을 최소 수준으로 축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IDF는 보도 내용을 사실상 확인하며 "우리 군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모든 군 역량은 남부사령부에 배치돼 병력 방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점령작전 중단은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 평화구상에 적시된 내용의 이행을 위해 휴전을 준비 중인 데 따른 것이다.
IDF는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인질 석방 계획의 첫 단계 이행을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했다. 다만 군은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그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에 돌입하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를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지목하며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해 하마스를 섬멸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하마스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안에서 인질 석방만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요구의 핵심인 무장해제와 무기 반납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기로 하자 이스라엘도 미국 중재하에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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