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발언을 한 만큼, 우리 대통령께서도 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그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북한이 나서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또 “한미 간 현안이 얽혀 있는 만큼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외교장관 시절과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요청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반응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오는 6일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신임장 제출 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대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7월 조현동 전 대사 이임 이후 80여일간 이어진 대사대리 체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그는 주미대사관의 대미 외교역량과 관련해 “인력 규모가 작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며 “특히 공공외교 영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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