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칼컴프, 미얀마 근로자 1,450명 해고 논란

사진칼컴프 일렉트로닉스 홈페이지
[사진=칼컴프 일렉트로닉스 홈페이지]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 킨포 일렉트로닉스(金宝電子工業)의 태국 현지 법인 칼컴프 일렉트로닉스(Cal-Comp Electronics)가 미얀마 출신 근로자 약 1,450명을 해고했다. 인권단체는 이번 조치가 태국의 노동자 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해고는 지난달 30일자로 단행됐으며 효력은 10월 1일부터 발생했다. 대상자는 태국 남부 펫차부리주 칼컴프 공장에서 일하던 미얀마인 신입 근로자들로, 근속 기간은 1~3개월에 불과했다. 회사는 해고 수당으로 월급 1개월분(약 1만바트, 약 4만 5,000엔)에 주택수당 1,000바트, 교통비 300바트를 지급했다.

 

칼컴프 전체 직원은 2만 9,256명으로, 이 가운데 약 2만 6,000명이 펫차부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기 악화와 수요 감소로 일부 생산라인에서 인력이 과잉 상태가 됐다"며 감원의 불가피성을 해명했다.

 

그러나 미얀마인권동맹위원회(MHAC)는 "회사 측이 해고 사전통보를 하지 않고, 근로자들에게 해고 동의서 서명을 강요했다"며 노동법 위반을 주장했다.

 

반면 태국 노동부 관계자는 "칼컴프의 해고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된 근로자들이 모두 합법적으로 입국한 인력이라며 "태국인 근로자와 동일하게 재취업 지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 절반 이상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칼컴프는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상장된 기업으로, 해고 소식이 알려진 9월 30일과 10월 1일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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